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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리는 수녀 / 현. 노정한

유나1 2008. 1. 5. 22:18

 
기다리는 수녀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賢 / 노승한

가을하늘 뭉게구름 피워 놓고
그리움 가슴에 묻고
안타까운 회한 눈가에 이슬 적시고
아려오는 사랑에 그리움

소슬바람 소매 끝에 적셔도
그리움 똬리 튼 가슴팍에 대못을 박고
그대 눈동자 이슬 맺혀
살아온 한 많은 세월 사랑 적시며

잠들지 못한 안타까움 영원을 향하여
슬픔의 눈동자 붉게 물들어도
그대 사랑 기다림에
기다리는 수녀가 되어 아 아
침묵의 노래 부른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