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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이제야 그대가 보입니까?
유나1
2008. 4. 6. 18:56
왜 이제야 그대가 보입니까?
황량한 벌판 바람 달리듯 달리다
채운 날보다 다가올 날 짧을즈음
문득 세월의 저 편을 돌아다 봅니다.
마디 마디 꺽어진 굽이마다
미동없는 짙은 영상
그대의 향기가 걸려 있습니다.
잃고 싶은 기억과
잃어버리고 싶지 않는
추억의 흔적들 사이 사이
주름진 세월의 골 사이사이에
곱게 자리한 형형색색의 그대영상.
이유가 없음이 이유가 되는
사랑의 이름을 걸은 그대의 영상.
하루에 하루를 보탤수록
그 향기는 짙어만 갑니다
나 이렇게 한참을 돌아서
머잖은 세월의 끝자락 앞에두고
이제야 그대의 의미를 깨닫고
이제야 내 존재의 이유를 깨달았기에
가슴을 억누르고 참고 참았던 눈물
아쉬운 한숨으로 토해냅니다.
왜 이제야
지난세월 미동도 없이
내 곁에 존재한 그대가 보이며
왜 이제야 그런 그대를 느끼며
왜 이제야 그대의 존재가
내 삶의 의미가 된걸까요?
어제의 자취가 한없이 서러운날
기다림을 숙명처럼 깊은 한숨,
감춰둔 오랜 슬픔을 가진 그대가 보입니다.
-좋은글 중에서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