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 글(펌) & 시 욕망의 벼랑.. /돌샘 이길옥 유나1 2008. 6. 2. 16:56 욕망의 벼랑 돌샘/이길옥 낭송/임윤규 처음부터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손이었다. 공기 한 줌 꼭 쥐고 태어났을 뿐이다. 그 무엇도 아예 없었다. 세월의 때로 몸 썩고 탐욕으로 맘 썩으면서 무너지는 참 모습에 내리는 그늘로 이웃에 담쌓고 울타리 높이 세워 허욕의 곰팡이만 키우더니 가더라. 그냥 가더라. 올 때마냥 빈손으로 가면서 이름 석 자 더럽힌 뒤 비난과 원성을 수의에 싸 입고 가더라. 그냥 가더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