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꼭 잡는 당신 손 / 이병주
여명이 오기 전에
달그림자 앞세우고
인적 없는 약수터길
물 받으려 가는 중년 부부
내품는 숨소리에
풀벌레 잠 깰까봐
서로 말없이 산을 올라도
당신 마음 내 마음
내 마음 당신 마음
서로 서로 엉키어서
세월의 무게와 비례 되어
쳐져 가는 젊음의 끝
홀연히 몸부림치면서
뚝뚝 떨어지는 약수 받아 지고 올 때
잊지 않는 것은
꼭 잡는 당신 손입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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